첫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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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루를 찾은 도박꾼들은 모두 이겼다. 약속대로 그들은 판돈의
백 배를 챙겼으며 그 합계는 무려 황금 오만 냥이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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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도 마찬가지였다. 이번에는 소문을 듣고 밀려든 도박꾼들
이 줄을 이었다. 그 바람에 밤새 도박이 벌어졌다. 역시 다음날
도박꾼들은 희희낙낙한 얼굴로 극락대운루를 나왔다.
첫째 날과 마찬가지로 모두 도박에서 이긴 것이었다. 극락대운루
는 그 날 황금 이십만 냥이란 거금을 잃었다.
셋째 날.아사이베리판매
극락대운루에서 잃은 돈은 물경 황금 오십만 냥이 넘었다.
그렇게 열흘이 지나자 극락대운루가 잃은 금액은 가히 천문학적
숫자에 달했다.
더욱 불가사의한 것은 그동안 아무도 잃은 사람이 없다는 사실이
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락대운루의 주인인 해룡왕자는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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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실은 항주는 물론 전 중원을 뒤흔들었다.
사람들은 점점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해룡왕자는 대체 얼마나 강심장이길래 그렇게 많은 돈을 잃고도
태연하단 말인가? 아니, 그의 재산은 대체 얼마나 되기에 그토록
돈을 뿌려댄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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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자! 극락대운루로 가면 평생 놀고 먹을 수 있는 밑천을 거머
쥘 수 있다!
소문이 소문을 낳으면서 수많은 도박꾼들이 밀려들기 시작했다.
그들은 집을 팔고 문전옥답(門前沃畓)을 팔고, 심지어는 대대로
내려오는 가보를 팔아 돈을 마련하여 항주로 밀려 들었다.
그런데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극락대운루가 처음 문을 열었을 때 도박꾼들을 상대한 것은 백 명
의 준수한 청년들이었다. 그런데 상대가 바뀌었다. 이번에는 백
명의 미녀들이 상대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교체된 백 명의 미인들은 처음에는 돈을 자주 잃었다. 그러나 차
츰 역전되기 시작했다. 극락대운루에서 재미를 보았던 도박꾼들은
연일 판돈을 올려가며 미인들과 도박을 벌였다. 그러나 이제 행운
의 여신은 그들에게서 떠나버렸다.
그동안에 딴 돈이 단 하루만에 날아가 버렸다. 어떤 자는 가산을
모두 탕진했으며, 어떤 자는 처자식마저 잃어버렸다. 또 어떤 자
는 자신을 내걸고 도전했다가 그만 노예시장으로 팔려나가는 참사
를 당하고 말았다.
이렇게 되자 해룡왕자에 대한 소문은 더욱 더 널리 퍼지게 되었
다.